[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챌린지 수료후기

부스트캠프 챌린지 수료 후기로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 부스트캠프에 지원하기까지..
올해 1학기는 저에게 4-2학기이자 졸업학기였습니다. 취업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상반기 서류를 연습삼아 넣어보는 것으로 취준을 시작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성격상 대충, 연습삼아가 쉽지 않아 결국 10곳에 가까운 회사에 지원했고, 일부는 코테까지 일부는 최종면접까지 경험해보았습니다. 학기와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최종 합격 소식은 받아보지 못했고 그렇게 수많은 탈락을 경험하고 난 후 고민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개발자가 될 자격이 있을까?", "만약 나라면, 나와 함께 일하고싶을까?"
많은 생각들이 들며 조금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소식을 듣게 되었고, 결국 이런 원론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뻔한 이야기이지만) 공부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취업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진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발전하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된 개발자가 되기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부스트캠프에서 시작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다짐하고 나니 부스트캠프라는 기회를 더 잡고싶어졌고, 선발 과정의 서류 지원, 두 번의 코딩테스트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다행히 부스트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바일 andriod 를 수료했습니다.)
✅ 부스트캠프 챌린지, 4주간의 여정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4주간 진행되는 챌린지 기간은 평생 잊지 못할,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발과 관련된 지식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자가 되기 위한 자세을 배울 수 있었으며 좋은 동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부스트캠프를 지원할 때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지식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주제와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면서 학습했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궁금증을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또다른 차원의 학습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보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분야와 상관없이 개발자라면 꼭 알아야하는 지식을 4주간 알차게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4주가 학습을 완료하기에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스트캠프에서 제공해주신 학습거리가 중요하고 깊은 주제였기 때문에 4주동안 한번씩 학습했다고 끝나서는 안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와 주제를 받고 공부해보았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더 심화해서 학습할 수 있는 주제가 생겼다는 점에서 알찬 시간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지속가능한 개발자가 되기 위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부스트캠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태도였습니다. 이쪽 분야를 선택하면서 자율성과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 많이들 고민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항상 공부하고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 직업을 선택한 만큼, 자기주도적인 태도는 필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는 더 나아가 질문과 학습의 과정 하나 하나마다 스스로 정의하고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셨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마인드를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주에는 모두들 어려워했지만, 마지막 주차에 되어서는 모두가 본인의 해석과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다른 동료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나의 것으로 만드는 일에 어느덧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설명한 모든 것을 즐겁고 의미있게 배울 수 있게 도와준 많은 좋은 동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문제에 대해 나오는 수많은 해석과 구현 방법, 그리고 학습의 방향을 매일 공유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또 동료들의 학습 습관을 보고 따라해보기도 하고 팁을 공유하기도 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적 친밀감이 쌓이고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4주간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또 모두가 어려움을 느꼈는데, 그 과정을 온전히 함께 겪었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배운 점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 같아 힘들었던 경험도 기록하려 합니다 🥲
시작할 때부터 Kotlin 에 대해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는 것이 적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사용할 줄 아는 수준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스트캠프에서 공부하고 동료들의 코드를 공부해보니 큰 착각을 하고있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수준을 모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4주간 최대한 많은 동료들의 장점을 따라해보자는 마인드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함을 깨닫고 매일 새로운 미션에 뛰어드는 것은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분이 들었고, 동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3주차 정도에는 힘이 많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주제들이 연이어 나왔고, 뒤쳐지기 싫어서 밤을 새면 그 다음날은 더 힘들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떤 계기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정신없이 코딩을 했지만, 학습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순간에 이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4주였습니다....)
✅ 부스트캠프 챌린지가 끝나고..
챌린지가 끝나고 난 후 2일이 지난 지금, 지금까지는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다시 달리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앞에서 4주가 끝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처럼, 다음주부터는 부스트캠프에서 받은 미션을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공부해볼 예정입니다. 제 기준에서 어려웠던 주제는 더 오랜 시간을 쏟고, 그렇지 않은 주제는 다시 복습하는 과정을 계속하려 합니다.

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제 원래 공부 루틴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 팀에서 맡은 일을 다시 시작하고, 코딩테스트 준비를 위한 문제 풀이도 원래대로 계속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잘 작성하지 않았던 블로그도 주 2회 이상 작성하려 합니다. 꾸준히 기록하고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으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도 알아채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간 미뤄왔던 일들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부스트캠프 후기이지만 9기, 어쩌면 그 이후의 기수 지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식은 물론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